[증시산책] 명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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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진념 부총리가 "출마요청은 있었지만 보다 확실한 명분이 주어져야 한다"며 정치인보다 더 정치적인 발언을 해 화제다.
그가 말하는 '명분'이란 무엇일까.
그건 진 부총리 자신이 그리고 있는 고도의 정치상식일거다.
주식시장도 명분에 따라 출렁인다.
증시에선 명분이 '기대 수준'이나 '모멘텀'이란 용어로 치환된다.
상승 모멘텀이 망실되면 탄탄했던 수급사정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
고속페달을 밟아온 증시의 속도를 갑작스럽게 떨어뜨리는 것은 추가상승의 명분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기 때문.경기를 잡고 나가겠다는 정부방침과 흔들리는 미국증시 등이 모멘텀을 빼앗아 가고 있다.
이럴 땐 기대수준을 낮추는 수밖에 없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