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12P 상승 875, 코스닥은 84 약보합

종합지수가 이틀째 오름세를 이었다. 개인과 투신권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했다. 삼성전자 등 블루칩이 다음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선취매성 매수를 받으며 지수를 받쳤다. 국민은행이 실적 호조로 강세를 나타냈고 신한지주 등 여타 은행주도 합병 기대로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었다. 최근 급락 충격과 미국 증시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개별종목은 매물부담에 시달려 하락종목수가 상승보다 월등히 많았다. 프로그램 매도가 2,300억원 가량 나왔고 이중 프로그램 순매도는 1,090억원이었다.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줄어들면서 850선 부근 하방 경직성 기대가 높아졌으나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는 등 상승모멘텀이 약해 당분간 방향 탐색 국면이 예상된다. 거래량은 소폭 늘어 7억 9,615만주를 기록했으나 거래대금은 3조6,941억원으로 줄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875.69로 전날보다 12.83포인트, 1.49%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0.37포인트, 0.44% 내린 84.24를 가리켰다. 은행, 전기가스, 철강금속, 의료정밀 업종이 3~4% 올랐다.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912개로 상승 624개를 훨씬 넘었다. 보합마감한 LG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가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가 2% 이상 올랐고 국민은행, 한국전력, 조흥은행 상승률이 4% 대로 두드러졌다. 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독자생존론이 부각돼 상한가를 오르며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0~700억원대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과 기타주체가 순매수로 맞섰다. 개인이 나홀로 300억원 가량 순매수한 코스닥시장은 대표종목인 휴맥스가 7% 이상 급락하는 등 셋톱박스주가 CAS제품 해킹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국민카드, 강원랜드, LG텔레콤, 기업은행 등은 올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날 막판 프로그램 매물로 내린 8P를 만회하는 수준이라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며 "대형주 중심 오름세가 나타나 차별화 장세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황팀장은 "하락압력이 완화됐지만 해외변수도 만만치 않아 850~900 박스권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음주 주요기업의 1/4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단기수익률을 겨냥한 단타가 성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