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 서울시향지휘자 에름레르 별세 .. 향년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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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마르크 에름레르가 14일 오전 4시15분 강북 삼성서울병원에서 지병인 만성 신부전증으로 타계했다.
향년 70세.
에름레르는 서울시향 제617회 정기연주회 하루 전날인 11일 교향악단 리허설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갔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에름레르가 지병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연주회에 대한 책임감으로 병원치료를 미루다가 쓰러졌다"고 말했다.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인 에름레르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임기 3년의 서울시향 상임지휘자로 재직해 왔으며 그동안 모두 20여 차례의 공연을 지휘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서울시향과 함께 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 음악감독도 겸임했던 에름레르는 레닌그라드 음악원에서 지휘와 피아노를 배웠으며 볼쇼이극장 예술단체와 러시아 주요오케스트라 등을 이끌고 세계 각국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벌여왔다.
러시아 최고 공훈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으며 1996,97년 모스크바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내다 98년부터 볼쇼이극장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