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 읽기] 은행株중 하나銀만 매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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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우
종합주가지수가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예상대로 외국인들은 지난주 파상적 매도공세를 펼쳤다.
SK텔레콤 장외거래를 제외하면 외국인들은 1조원에 가까운 주식을 내다 팔았다.
보험주에서 은행주로 순환매가 돌면서 외국인은 대다수 은행 주식을 순매수했다.
그런데 유독 한 은행만 지난주 꾸준히 매도했다.
제일은행과 합병협상을 진행중인 하나은행이다.
선도은행인 국민은행과의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선 인수합병을 통한 덩치 키우기가 불가피하다.
그렇더라도 상대가 협상의 대가인 세계적 사모투자 펀드인 점을 감안하면 시간에 너무 쫓겨 비싼 값으로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외국인들은 하나은행 주주 입장에서 이러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주 합병설이 나돌았던 각 행장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합병을 추진하는 쪽은 다급하고 인수대상은 느긋한 입장이다.
국제 협상에서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특히 경영권 소유를 위해 과다비용을 지불하면 합병으로 기대되는 성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
국제사모 펀드는 최소 연 25%의 수익을 목표로 지분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합병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지난 12일 모건스탠리캐피털사는(MSCI) 오는 6월 시행되는 국제지수의 변경안을 확정 발표했다.
선진시장 대비 신흥시장의 비중이 축소됐지만 한국의 비중은 예상대로 대폭 상승했다.
특히 KT프리텔,삼성전자 우선주,포항제철,기아자동차,현대중공업의 비중이 확대됐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의 비중은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