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마스터스 골프] 우즈, 막판 몰아치기..3R 11언더 공동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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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25·미국)의 공동 선두 부상,톱스타들의 선두권 포진.
2002 마스터스골프 토너먼트 최종일은 역대 최고의 '빅 게임'으로 치러졌다.
97년과 2001년 챔피언 우즈는 14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7천2백70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33·남아공)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상위 6명이 모두 세계랭킹 '톱7'에 드는 '빅 네임'들로 채워졌다.
우즈는 지금까지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24차례 나서 단 2차례만 역전패했으며 메이저대회에서는 6차례 선두로 나서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잭 니클로스,닉 팔도에 이어 역대 세번째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15일 새벽 구센과 짝을 이뤄 마지막조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했다.
지난 90년 이후 마스터스 우승자는 모두 마지막조에서 나왔다.
◇3라운드 상보=우즈는 전날 폭우로 경기가 순연돼 이날 2라운드 잔여 8개홀까지 모두 26홀을 치렀다.
2라운드 잔여홀을 버디 2개를 잡아내며 3언더파 69타로 마쳤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보기 1개를 기록했다.
우즈는 샷 감각이 좋은듯 시종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코스를 압도했다.
우즈는 "두자릿수 언더파를 만들려고 했다"고 경기 후 말했다.
구센은 마지막홀을 남겨 두고 합계 12언더파로 단독 선두였으나 티샷이 나무 아래로 떨어지면서 레이업을 하는 바람에 보기를 범해 우즈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비제이 싱(39·피지)은 후반 '버디홀'인 15번홀과 17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이븐파 72타에 그쳐 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3위로 미끄러졌다.
데이비드 듀발(31)은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4오버파로 세계랭킹 '톱7' 중 유일하게 커트(3오버파)를 미스했다.
◇최종일 관전 포인트='장타자' 우즈와 '단타자' 구센의 대결이 벌어졌다.
구센은 경기 전 "우즈보다 티샷이 30야드 이상 덜 나가겠지만 세컨드샷을 핀에 붙여 우즈를 압박하겠다"고 호언했다.
또 구센은 1∼3라운드에서 '69·67·69타'를 기록하며 1934년 마스터스 창설 이래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했던 '4일 연속 60대 스코어' 대기록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메이저 무관의 제왕' 필 미켈슨(32·미국)도 우승권에 근접해 있다.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며 합계 7언더파 2백9타로 선두에 4타 뒤져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