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CO 2002] "내가 왕이로소이다"..삼성전자-LG전자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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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IT(정보기술)업계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첨단 디지털 멀티미디어 기술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대결 장소는 국내 최대.최고의 종합 정보통신전시회인 "KIECO 2002".
두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회사 자존심을 걸고 디지털TV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단말기 등 디지털 통신기기,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모니터,저장매체등 세계 최일류로 평가되는 디지털 제품을 내놓는다.
이들 두 회사가 세계 일류 디지털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야심작에 대한 기대는 어느때보다 크다.
두 회사의 출품작을 디스플레이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삼성전자=LCD(액정표시장치)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브라운관등 다양한 영상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첨단 디지털TV로 기술력을 과시할 방침이다.
먼저 들수 있는 제품은 최근 개발한 40인치 LCD TV.
LCD TV는 기술적 제한으로 30인치 이상을 만들수 없다는게 그동안의 정설이었다.
이를 깨고 삼성이 내놓은게 바로 세계 최대 40인치 LCD TV다.
얇고 가벼워 공간 제약이 없고 이동이 편리한 것이 특징.
또 VTR,DVD플레이어,케이블방송 등을 TV와 직접 연결하지 않고 무선으로 사용이 가능토록 했다.
고해상도여서 PC모니터로도 쓸수 있고 PC작업을 하면서 PIP(화면내 화면)창을 통해 TV,VTR,DVD플레이어를 시청할 수 있다.
동일한 크기의 브라운관 방식 TV보다 전력소모가 3분의 1에 불과하다.
삼성은 63인치의 세계 최대 크기이면서도 팬없는 벽걸이형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도 내놓는다.
초대형인데도 불구하고 두께가 8.4cm에 불과하다.
이와함께 인테리어 기능을 높인 프로젝션방식 디지털TV도 선보인다.
단초점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제품의 두께를 20인치 브라운관 TV 수준인 45cm로 줄임으로써 기존의 프로젝션TV가 갖고 있던 부피 문제를 해결하고 20평형대 가정에서도 대화면,고화질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거실 안방,원룸 등에서도 주위 환경에 맞춰 인테리어할 수 있도록 메탈실버,와인레드,메탈블루 등 다양한 색상을 도입했다.
이밖에 주사선 1천80라인의 고화질,고성능 돌비사운드를 가진 브라운관방식 디지털TV도 내놓는다.
16대 9의 와이드 화면을 갖고 있으며 32,36인치 모델이 있다.
LG전자=다양한 HD(고선명)급 디지털TV로 전시회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 계획이다.
우선 60인치 HD급 LCD 프로젝션TV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소형LCD를 통해 스크린에 고화질 영상신호를 투사함으로써 대화면 디지털 영상을 구현하는 첨단TV다.
무게는 기존 프로젝션TV의 3분의 2수준인 63kg에 불과하고 두께는 49cm로 얇다.
화면 밝기는 일반 TV의 2배에 이른다.
56,49인치 HD급 프로젝션TV는 홈씨어터 기능을 강화한 디지털TV 대중화를 위한 제품이다.
분리형 스피커와 센터 스피커등 3웨이 7스피커를 채용했다.
장시간 사용할 경우 화면 색상이 어긋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자가 스스로 조정하는 자동 색일치 기능을 갖고 있다.
LG는 특히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얇고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TV도 내놓는다.
40인치 제품의 경우 두께가 7.8cm다.
동급 브라운관TV 두께의 12분의 1에 불과한 벽걸이TV다.
일본업체들이 내놓은 9cm형보다 얇고 방열용 팬을 고효율로 설계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밖에 60인치 PDP TV도 전시한다.
디지털TV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한 고해상도이며 독자적으로 개발한 다기능 PDP 구동회로를 채용했다.
TV신호와 컴퓨터 신호를 동시에 수신 가능하고 비디오 오디오 DVD등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