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발주 ERP사업...아더앤더슨 수주과정 '논란'

원자력 생산을 전담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사업자 선정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산자위 소속 이근진 의원(민주당)은 15일 "엔론 사태로 신뢰성을 상실한 아더앤더슨 컨소시엄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한수원 ERP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특정 고등학교 출신들에 의한 사전 공모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차 ERP 사업자(3백8억원 규모)를 선정하면서 심의 개시 하루만에 아더앤더슨-한전KDN(한전 자회사)-삼일회계법인-SAP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의원은 정책 결정라인에 있었던 한수원 사장과 전무, 정보화사업팀장, 심사위원을 비롯 용역수주 업체인 아더앤더슨 컨설팅 대표, 한전KDN 사장, 한전KDN 정보통신단장 등 핵심 관련자가 모두 지방 K고 출신이라는 점이 이같은 의혹을 더욱 짙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아더앤더슨측은 "이 의원에게 충분한 설명을 했을 뿐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컨설팅 업체로 선정된 것"이라며 "출신 고등학교가 같은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준.윤기동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