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서 찾는 지혜] 소나무와 푸른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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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抱琴兮倚長松,
군포금혜의장송,
長松兮不改心.
장송혜불개심.
我長歌兮坐綠水,
아장가혜좌녹수,
綠水兮淸虛心.
녹수혜청허심.
心兮心兮,
심혜심혜,
我與君兮.
아여군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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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거문고 안고 큰 소나무에 기댔도다/큰 소나무는 마음을 바꾸지 않는도다/나는 길게 노래 부르며 푸른 물 가에 앉았도다/푸른 물은 마음을 맑고 허허롭게 했도다/마음이여 마음이여/나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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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西山大師)가 부른 "청허가(淸虛歌)"이다.
청허는 서산대사의 호이기도 한데 서산대사는 이 노래를 통하여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다짐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서의 "그대"와 "나"는 바로 서산대사 스스로가 자기의 마음과 육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나무와 푸른 풀은 우리나라 애국가에서도 그 의상(意象)을 끌어 쓰고 있는 터이다.
이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