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는 전략 일등 상품] 생활용품 : LG생활건강 '페리오치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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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탄생한 LG생활건강의 페리오치약은 막강한 시장장악력을 과시하며 21년째 국내 치약의 대표주자로 자리하고 있다.
생활용품계에서 손꼽히는 장수 브랜드인 페리오치약은 현재까지 모두 4억3천만여개가 팔려나갔다.
인구를 4천6백만명으로 잡을때 국민 한사람당 평균 8.9개를 쓴 셈이며 이를 전부 늘어놓으면 경부고속도로(4백30km)를 1백5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다종다양한 치약들이 쏟아져 격전을 벌이고 있는 "21세기 치약시장"에서도 페리오치약이 점유율 20%를 지키며 1위를 내놓지 않는 비결은 "온 가족의 치약"을 지향한 전략에서 출발한다.
다섯살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식구 누구나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국민치약"으로까지 불리게 된 제일의 원동력이 됐다.
"페리오(Perio)"라는 이름은 "치주의,잇몸의"를 의미하는 치의학 용어인 "페리오돈탈(periodontal)"에서 따왔다.
페리오치약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주.치은염 억제효과가 있는 약용치약을 표방하며 기능성 치약 시대를 연 주역이기도 하다.
그 이전까지만해도 치약은 주로 구강내 청결과 세척 기능에 더불어 불소를 함유해 충치를 예방하는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페리오치약" 개발팀은 사회적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데 주목했다.
먹거리나 생활용품을 살때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제품을 찾기 시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한 회사측은 잇몸질환 예방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내걸었고 이는 곧바로 가파른 매출성장으로 이어졌다.
92년 자사의 또다른 제품인 "죽염치약"이 나오기 전까지 페리오 치약은 시장점유율 40%대를 지키며 치약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후 수많은 치약이 쏟아지면서 시장점유율 자체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치약시장에서 1등 파워 브랜드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같은 롱런의 원동력으로는 꾸준한 품질 개선을 빼놓을 수 없다.
"페리오"라는 이름은 변함없지만 페리오팀은 치아에 대한 계속적인 연구와 약효보강을 통해 수십번의 기능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쳤다.
현재 "페리오치약"은 알란토인,아미노카프로산,비타민E,자일리톨 등 4가지 약효성분을 넣어 세균막을 제거,충치를 예방하고 치은염,치주염,치주 질환등 잇몸질환을 예방함은 물론 입냄새 제거와 치아 미백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쓸 수 있는 종합 효과를 갖추게 됐다.
회사측은 "페리오를 비롯한 국내 치약들이 한국인들의 치아건강에 꼭 필요한 효과를 보강한 제품을 발빠르게 내놓으면서 P&G,유니레버등 다국적 생활용품 회사들이 크레스트(P&G),멘타덴트(유니레버)등 세계적인 치약 브랜드들을 좀처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페리오치약이 30년,40년이 가도 치약시장에서 변함없이 사랑받는 장수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