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급 DVD레코더 개발

삼성전자는 HD(고화질) 방송을 3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녹화기 'HD-DVD레코더'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기존 DVD레코더는 기술 한계 때문에 HD급 방송 녹화가 불가능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저장용량은 DVD레코더보다 5배 이상 많은 27GB(기가바이트)로 CD 40장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SD방송은 15시간까지 녹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말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신제품에 적용되는 △HD-DVD DVD 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광픽업 제조 기술 △고밀도 저장에 따른 레이저 컨트롤 기술 △LSI칩에 들어가는 핵심기술 등을 이미 확보했다. 삼성전자 DM연구소 미디어솔루션팀 신동호 상무는 "현재 차세대 비디오레코더 기술을 놓고 업체간에 표준화 논의를 활발히 진행중"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국제표준으로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1회 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통신(KIECO2002)전시회'에도 출품됐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