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영렬 <혼마골프왕도 대표>.."진짜 혼마는 무광택 헤드"

일본의 '혼마' 클럽을 판매하는 혼마골프왕도(주)는 일반 골퍼는 물론 업계에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지난 68년 클럽 수입을 시작한 이래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들을 만큼 외부에 노출을 꺼렸기 때문. 그런 왕도가 창립 후 처음으로 17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했다. 유영렬 대표(74)를 만났다. -첫 신제품 발표회를 연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마케팅을 하겠다는 뜻인가. "외제 클럽에는 수입 원가의 52%에 해당하는 세금이 붙는다. 또 '혼마'라는 브랜드명 때문에 밀수입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왕도가 혼마의 공식 수입사라는 것을 밝히고 본격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 국내에서 직접 혼마 클럽을 생산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최근 H사가 한 전시회에 혼마 제품을 출품했다. 왕도와 H사 중 어느 쪽이 혼마의 한국 대리점인가. "왕도는 혼마와 정식계약을 하고 주일 한국대사관의 확인 아래 일본에서 공증까지 했다. 병행 수입 허용으로 혼마를 수입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혼마 상표·로고 등이 붙은 백이나 모자 의류 등을 시판하는 것은 상표권 침해다. 왕도는 H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다" -혼마 클럽은 유사품이 많다고 하던데. "베스트셀러이다 보니 모조품이나 밀수품이 많다. 모조품은 말 그대로 가짜 혼마다. 밀수품 중에는 진품도 있고 위조품도 있다" -진품 여부를 어떻게 구별하나. "혼마 클럽에는 홀로그램이 부착돼 있어서 그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또 호젤부분에 시리얼넘버가 새겨 있는데 그것을 알려주면 곧 판별된다. 아이언에 가짜가 많은데 진짜 혼마는 헤드가 무광택인 데 반해 가짜는 반짝반짝 빛난다" -앞으로의 계획은. "가족 단위 경영에서 탈피,전문경영인 체제로 갈 예정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