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 F, 한국경제 성장 4%에서 5% 상향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은 18일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5.0%로 수정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지난 2월 연례협의 당시 4.0%보다 상향조정된 것이며 아시아 신흥공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또 IMF는 경기회복이 진전된 국가는 통화완화기조의 전환을 요구, 국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음을 권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된 '2002년 상반기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의 2.2%에서 2.7%로, 경상수지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4%에서 1.5%(69억달러)로 각각 올렸다. 실업률은 3.5%로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동일했다. 또 IMF는 2003년에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5.5%에 이르고 물가상승률 2.6%, 실업률 3.5%, 경상수지는 GDP대비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경제와 관련, IMF는 "2000년 중반부터 시작된 전세계적인 경기둔화가 바닥을 쳤다는 신호가 최근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선진국 중 미국이 가장 뚜렷하며 신흥시장에서는 한국 등 일부 아시아 신흥시장국이 정보기술(IT) 부문의 회복으로 경제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초기단계에 있는 세계 경기회복세는 미국 등의 거시경제 정책 완화 효과가 나타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서 진행중인 재고사이클이 완결됨에 따라 가속화될 것으로 IMF는 기대했다. 그러나 IMF는 일본과 아르헨티나 등 일부 국가는 아직 심각한 우려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은 심각한 우려의 원천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2.4% 성장률을 전망했던 IMF는 이를 2.8%로 상향조정하고 2003년에는 장기적 추세치보다 높은 4.0%를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당초 0.7에서 2.3%로 올리고 내년은 3.4%를 전망했으며 유럽도 1.4%로 당초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했다. 다만 일본은 올해 마이너스 1.0% 성장률을 고수했다. IMF는 "경기둔화가 전세계가 동시에 일어났고 미국 경기침체가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최근 경기 둔화시 1990년대 하반기부터 누적된 불균형이 별로 교정되지 않았다"며 "향후 불균형이 교정되는 과정이 경제전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이 예상보다 빠를 경우 불균형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다른 국가의 성장이 가속화되지 않으면 경기회복의 지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경기회복이 진전된 국가에서는 경기회복이 진전된 국가는 통화완화기조의 전환이 고려돼야 하나 대부분 선진국에서 거시경제정책은 아직 경제활동을 계속 지지해야 한다"며 "특히 일본은 디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통화정책과 추가 추경예산을 포함해 최대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