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들깨기름 뇌기능 촉진..여영근 경북대교수 밝혀

한반도 토종식물인 들깨의 기름에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이 뇌의 신경전달 기능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북대 동물공학과 여영근 교수는 헝가리 연구진과 공동으로 한국산 들깨유와 어유를 실험쥐에 각각 먹인 뒤 뇌에 미치는 작용을 관찰한 결과 두 그룹 모두 뇌에서 신경전달을 돕는 가장 중요한 물질인 '플라스말로젠'의 분비가 크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헝가리 과학 교환프로그램에 따라 여 교수팀과 헝가리 생물학연구소가 공동 수행한 것으로 미국에서 발행되는 과학원 회보(PNAS) 최근호에 실렸다. 들깨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자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이 60∼70% 함유돼 있어 세계에서 리놀렌산이 가장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흰쥐를 3가지 무리로 나눈 뒤 뇌세포막의 신경전달 기능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플라스말로젠'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들깨유와 어유를 먹인 쥐들은 플라스말로젠의 함량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