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시장에도 '名品바람' .. 유명브랜드 속속 상륙

주얼리(보석) 시장에도 명품 바람이 거세다. 반클리프 아펠,부셰롱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속속 들어오고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보석도 명품 브랜드가 아니면 팔리지 않는 시대가 온 셈이다. 세계 최고의 주얼리 브랜드로 인정받는 프랑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주 현대백화점 본점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다음달 3일에는 프랑스 부셰롱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한다. 이렇게 되면 반클리프 아펠, 까르띠에, 부셰롱, 티파니, 불가리 등 세계 5대 주얼리 명품이 한국시장에 모두 들어와 경쟁하게 된다. 진주류에서 최고 명품으로 인정받는 일본 미키모토도 오는 8월 한국에 들어온다. 명품 주얼리 판매는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 명품 매출 중 주얼리의 비중은 97년 4.3%에 불과했으나 올해 1.4분기에는 30.0%에 달했다. 현대백화점 명품팀 정창임 차장은 "고객 저변도 중년층에서 20∼30대 젊은 여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은 본점과 무역센터점을 한국 최고의 주얼리 매장으로 꾸미기로 했다. 신세계는 지난 1월 쇼메를 입점시키며 주얼리 시장에 진출했다. 롯데백화점 본점도 연초 국내 처음으로 샤넬 주얼리 매장을 오픈했다. 주얼리 시장 명품 바람에 대해 잘못된 소비문화의 단면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전 국민이 금 모으기를 한지 4년만에 보석 바람이 확산되고 있으니 이해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