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차분양 아파트 분양가, 기존보다 낮게 조정 .. 주변시세 밑돌듯

다음달 초 실시되는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보다 낮게 조정돼 주변시세를 밑돌 전망이다. 이는 서울시의 분양가 규제 지침이 이번 동시분양부터 본격 적용되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아파트 분양가격 자율조정 시행방안'에 따르면 새 아파트 건축비는 평당 3백만원을 넘지 못한다. 토지비는 공시지가의 1백20%와 단지조성비(30만~40만원)를 합친 금액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분양가를 종전보다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서울시는 분양가를 주변시세보다 높게 책정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분양내역서를 국세청에 신고할 방침이다. 이 때문인지 서초구 서초동에서 '대림 e-편한세상'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 17일 구청 접수를 끝낸 대림산업은 평당 분양가(49평형 단일평형)를 평균 1천2백만원으로 정했다. 이는 지난 3차 동시분양때 참여한 방배동 롯데아파트(80평형 단일평형)보다 평당 2백만50원가량 싼 분양가다. 잠원동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두산건설도 평당 분양가를 1천1백만원선으로 낮췄다. 광진구 광장동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현대건설도 주변시세가 1천1백만원선인 점을 감안,분양가를 평당 1천70만원선으로 결정했다. 주변시세의 95%정도에서 정했다는 게 현대측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