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외인 청산매도 약세, "삼성전자 긍정론"

외국인의 포지션 청산 매도가 증가하면서 지수선물이 117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7일 7,025계약을 포함해 닷새 동안 9,000계약을 순매수한 뒤여서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따른 매물출회에 맞춰 매도청산에 나서고 있다. 종합지수도 기관이 비차익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으나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긍정론이 부상하고 있어 견조하게 매물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이 2조1,000억원에 달하면서 사상최대의 분기실적을 올리며 '어닝 서프라이즈' 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정보통신부문이 크게 성장하고 영업이익률도 크게 확대돼 향후 2/4분기 D램 비수기의 주가변동성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코스피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55분 현재 117.25로 전날보다 0.95포인트, 0.80%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118.70까지 올랐다가 116.85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으나 대체로 117선에서 조정이 진행 중이다. 외국인이 1,960계약 순매도하며 매도를 주도하는 반면 증권이 1,080계약, 개인이 55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투신이나 은행, 보험 등은 불균형이 크지 않다. 시장베이시는 여전히 0.4 안팎의 콘탱고가 유지되고 있으나 기관이 비차익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비차익 780억원을 중심으로 1,290억원에 달하고 있다. 매수는 320억원에 불과하다. 대투증권의 한정희 분석역은 "외국인 매도는 지난 닷새간 샀던 것을 청산하는 성격에 불과하다"며 "삼성전자 실적도 기대를 충족하고 있어 현물과 함께 안정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정희 분석역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조원 이상일 것이라는 기대로 매수했던 세력들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물소화가 견조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외국인 선물 매도 규모도 크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의 이종원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가 콘탱고인데도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는 것은 합성선물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그램 매물은 좀더 출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