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새만에 조정, "관망세 팽배"

코스닥시장이 닷새만에 조정을 보이면서 86선으로 밀렸다. 최근 상승에 대한 부담과 거래소 약세가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상최고의 실적을 냈지만 D램 가격 하락 전망을 내놓으면서 IT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졌다. 금융감독원의 회계 감사로 투자심리가 불안한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관망세가 짙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53분 현재 86.26으로 전날보다 1.42포인트, 1.62% 하락했다. 종이목제, 화학, 제약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했다. 하락종목수가 518개에 달했다. KTF가 2.64%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낙 폭을 키웠다. 강원랜드,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휴맥스 등이 3% 정도 하락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국민카드도 하락 전환했고 기업은행, LG홈쇼핑 등도 상승폭을 줄였다. 삼성전자가 설비투자에 당초보다 1.5조원 늘린 4.55조원을 쓰겠다고 발표하면서 유니셈, 아토, 코삼, 아펙스 등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반도체 장비업체가 선전하고 있다. 외국인은 63억원 순매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반면 기관은 8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120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굿모닝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는 이미 3월말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큰 악재는 아니고 나흘 내리 오른 부담이 더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조사설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 거래소시장으로의 관심이동에 따른 유동성 부족 등으로 당분간 지수가 탄력성을 갖기 어려워 보인다"며 "일부 대형 핵심 우량주와 재료 보유주를 압축적으로 선별해 단기매매에 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