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론 부족해' 다기능 화장품 붐

화장품 브랜드들이 '플러스 원(+1)' 화장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본 효과에 또다른 효과를 덤으로 얹은 다기능성 제품들이다. 한국화장품의 노화방지 기능성 브랜드 'A3F[on]'은 주름을 완화하는 동시에 피부를 하얗고 투명하게 가꿔 주는 '화이트 에이 라인'을 선보였다. 애경산업의 모공관리 화장품인 'B&F'는 모공관리에 화이트닝 기능을 추가한 '비저블 화이트'를 출시했다. 엘리자베스 아덴의 '세라마이드 스킨 브라이트너'는 칙칙한 피부색을 환하고 윤기있게 해주는 트리트먼트 효과가 기본. 여기에 콜라겐 등의 성분을 넣어 늘어진 얼굴선에 탄력을 주는 리프팅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로레알 파리의 아이크림 '꽁뚜르리가드 아이크림'은 눈가는 물론 입술 보호용으로도 쓸 수 있다. 메이크업 제품에서도 '한 기능 더' 화장품들이 봇물이다. LG생활건강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자녹스'는 '논 트랜스퍼' 라인의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에 피부활성 성분을 더했다. 입술을 자연스러운 붉은 빛깔로 물들일 수 있는 피어리스의 '피어틴트'는 입술은 물론 볼에다 발라 볼터치로 쓸 수 있다. '바비브라운' '맥'에서 나오는 펜슬형이나 튜브형 색조제품도 아이섀도, 볼터치, 립글로스 기능을 다해 하나만 가지면 색조화장이 끝이다. 다기능 화장품이 각광받는 것은 화장품 한 개 값으로 두 세 가지 제품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화장을 화장품 하나로 끝냄으로써 화장시간을 절약할 수도 있다. 색조제품의 경우 화장 경향이 갈수록 자연스러워지는 추세에 맞춰 '원톤 메이크업(색조화장을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하는 화장)'이 유행하면서 멀티제품 붐을 부추기고 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