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0% "취업 어렵다" .. 스카우트,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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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예비직장인들이 느끼는 '체감취업난'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인 스카우트(www.scout.co.kr)가 취업을 준비중인 구직자 3천8백17명을 대상으로 '체감 취업난'에 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0%인 2천2백76명이 '여전히 취업이 어렵다'고 대답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취업난이 더 심각해졌다는 응답도 16.6%나 됐다.
반면 취업난이 회복되고 있다는 응답은 8.5%에 불과해 취업 현장에서 느끼는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아직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직자들이 취업이 어렵다고 응답한 것과는 달리 실제로 기업들의 채용은 증가하고 있다.
스카우트 채용사이트에 게재된 구인공고수는 올해 3월까지 총 1만8천7백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천1백87건에 비해 59.6%나 증가했다.
이와같이 채용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직자들이 취업난을 호소하는 이유에 대해 스카우트는 △경력직 사원을 선호하면서 신입사원 채용이 감소하고 △장기실업자 증가로 인한 구직 경쟁률이 상승했으며 △장기간 구직으로 인해 구직자들의 심리적 불안이 가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영철 스카우트 대표는 "체감 취업난은 구직자들의 심리적 상태와 연관이 많다"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대기업들의 공채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취업사이트나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의 홈페이지를 수시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