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주상복합 아파트 '인기몰이'

오피스텔 열풍이 약화되자 대체 수익성 부동산상품으로 소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피스텔에 비해 임대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수익률이 나은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의 저층부 미분양 물건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거래문의가 급증하면서 분양권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인기점증 원인=이달초 분양한 서초동 I주상복합건물은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아파트를 동시에 분양했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견본주택을 열기도 전에 사전분양을 통해 마감됐다. 반면 오피스텔은 모델하우스 개장 이후에야 분양이 완료됐다.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에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오피스텔이나 상가에 비해 임대사업 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일반아파트 분양권의 경우 작년부터 값이 급등,서울 역세권 20평형대의 프리미엄이 로열층 기준으로 최소한 3천만∼6천만원까지 붙어 소규모 임대사업을 하기에 자금부담이 크다. 중도금 및 잔금을 정기적으로 내야 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이에 반해 주상복합아파트는 공동주택으로 인정돼 세제감면의 혜택이 주어진다. 전용면적 18평이하 2가구 이상을 매입,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등록세를 전액 면제받는다. 같은 건물 내에서 2가구 이상 매입할 경우 재산세 종합토지세 감면혜택도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하기에 유리하다. ◆주요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서초동 대림리시온의 경우 3층부터는 14∼30평형 아파트 2백76가구로 채웠다. 지하철 2·3호선 환승역인 교대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서울교대 서울지방법원 검찰청 등이 있어 임대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매물은 많지 않다. 일부 로열층엔 7백만∼1천만원 정도 웃돈이 형성돼 있다. 전용률이 낮은 게 흠이다. 두산건설이 천호동에 짓는 두산위브센티움도 지하철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전체 4백93가구 중 아파트는 17∼31평형 1백50가구이다. 역세권인데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등 상가밀집지역이어서 임대수요가 적지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로열층엔 웃돈이 5백만원 정도 붙어있다. 7백20가구로 구성된 역삼동 대우 디오빌플러스에도 14∼18평형 원룸형 아파트 1백68가구가 들어있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까지 걸어서 3분 거리이다. 강남역 상권과 업무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임대수요가 많은 편이다. 한강로 대우 아이빌Ⅷ도 전체 3백17가구 중 아파트 1백10가구를 현재 분양중이다. 분양가의 70%까지 대출해준다. 한강로 부근엔 대부분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여서 소형이 귀한 편이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 신용산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앞으로 용산 부도심 개발사업에 따른 공항터미널,컨벤션센터 등 국제업무단지가 조성될 경우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