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걸씨 이권개입 여부 추적 .. 검찰, 대가성 등 집중조사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최규선씨(42.구속)에게서 돈을 받은 구체적 정황이 하나씩 확인되면서 홍걸씨가 최씨와 함께 이권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캐는데 검찰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홍걸씨가 단순히 최씨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는 도덕적 비난을 가할 수는 있어도 사법처리하기는 쉽지 않으며, 부정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대가관계가 밝혀져야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2일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최씨 등으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최씨가 관리한 차명계좌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 추적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지난 19일 자신의 영장 실질심사 자리에서 코스닥기업 D사 등 업체로부터 이권 청탁 등의 명목으로 받은 10억여원 중 절반 이상을 홍걸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구체적 경위를 캐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홍걸씨에게 전달한 돈 중 1억여원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작년 초 홍걸씨의 승용차 트렁크에 직접 실어 줬다는 관련자 진술에 따라 김희완씨를 23일 소환, 돈 수수 여부와 '대책회의' 참석 경위 등을 조사키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