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공급량 증가 기대로 하락

국제유가가 중동지역 긴장 완화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량 증가 가능성으로 엿새만에 상승했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5월물은 11센트 하락한 26.77달러에 마감됐다. 5월 인도분은 이날이 마지막 거래일이다. 6월물은 배럴당 4센트 내린 26.4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베네수엘라 수출 차질 등 중동지역 긴장으로 12% 치솟았다.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4센트 오른 25.89달러에 거래됐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일부 지역에서 추가로 철수하면서 중동지역의 공급량 우려가 완화됐다. 또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 정상화로 미국 공급량이 충분할 것이라는 기대도 더해졌다.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의 기대 보다 두 배 이상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공급량 부족 우려가 확산, 유가 상승에 기여했었다. 이날 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공급량을 늘릴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했다. 그는 그러나 적절한 시기를 잘 따져서 시장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알리 로드리게즈 OPEC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와 이라크의 문제로 공급량을 늘릴 필요는 없으며 오는 6월까지 감산 조치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