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또 가격급등 우려 .. 올 서울 소형 7405가구 입주

올해 연말까지 입주가 이뤄질 서울지역 아파트 가운데 서민들의 관심대상인 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는 7천4백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23일 부동산정보 업체인 부동산뱅크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12월까지 서울지역 입주예정단지 가운데 20평형대(전용면적 18평 이하) 아파트는 강북권 6천9백86가구,강남권 4백19가구 등 모두 7천4백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1만3천4백여가구보다 6천여가구나 적은 물량이다. 이 때문에 방학 이사철과 재건축이주가 맞물리는 7월 이후부터는 소형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오름세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강북권 안정세,강남권 전세난 우려=올해 소형평형 입주예정 물량이 이처럼 적은 이유는 지난 98년초 소형평형 의무비율 폐지 이후 2년간 건설업체들이 주로 중·대형평형 위주로 공급해온 탓이다. 게다가 올해의 경우 소형 입주 물량의 92%가 강북권에 집중돼 있어 강남권 소형의 가격 불안정세가 심화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6천9백여가구의 입주가 이뤄질 강북권은 대단지 재건축 이주수요가 거의 없는 데다 입주물량까지 많아 거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강남권은 입주예정 물량이 4백여가구에 불과한 데다 저밀도지구 재건축 이주 및 여름방학 이사 수요까지 겹치면 전세값과 매매값 급등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실제로 송파구의 경우 지난주 소형아파트 전세값이 이달초에 비해 1.75% 상승,지난주 서울지역 평균상승률 0.98%의 2배에 가까웠다. 소형아파트 분양권 프리엄도 강북권이 2천만∼5천만원선인 데 반해 강남권은 4천만∼1억3천만원까지 형성돼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반기 입주시기가 임박해지는 강남권 단지의 분양권 가격은 추가상승까지 예상된다. ◆입주물량 현황 및 분양권 가격=소형평형 입주물량은 금천구가 1천91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성북구 8백36가구,강북구 5백90가구,영등포구 5백23가구 순이다. 강북권 단지 가운데 미아동 북한산 벽산라이브파크 등 5∼6곳은 대단지인 데다 입지여건도 양호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미아동 북한산 벽산라이브파크는 2천75가구의 대단지다. 이중 23,24평형은 1천1백28가구다. 당산동 강변삼성사이버에도 23평형이 1백20가구나 된다. 23평형의 호가가 2억3천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지하철 6호선 상월곡역에 인접한 동아아파트도 1천5백31가구의 대단지다. 다음달 중 입주가 시작되는데 26평형 물량이 5백11가구에 이른다. 연말께 입주예정인 성산동 성산월드타운도 7백95가구의 중형단지로 25평형이 75가구 들어선다. 웃돈이 6천만원 이상 붙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 1백79가구,서초구 1백33가구,송파구 1백7가구 등 입주예정 물량이 4백19가구에 불과하다. 서초동 ESA3차,서초동 신동아 프라임 등 6∼7개 단지가 주목대상이다. 방배동 ESA3차는 23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86가구의 소규모 단지.8월 입주예정이다. 역삼동 세방하이빌은 22평형 단일평형에 48가구로 이뤄졌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