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여드레만에 상승, "1,310원 돌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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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여드레만에 상승세를 보이며 1,310원에 근접했다.
전날까지 하락을 주도하던 역외매도세가 매수세로 방향을 바꿔 시중 물량을 흡수했다.
달러/엔 환율의 130엔대 회복,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주가 하락 등의 변수도 환율 상승에 우호적이다. 달러매도초과(숏)상태에 치우쳐 있던 일부 참가자들의 커버수요도 유발됐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30원 오른 1,309.6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시중포지션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은 가운데 열린 시장은 달러/엔 상승, 외국인 주식순매도 등 변수들의 조합이 환율 상승을 가리켰다. 이에 따라 달러매도(숏)마인드가 희석되면서 반등 조정을 꾀한 환율은 고점매도가 꾸준히 있었음에도 불구, 반등폭을 확대하는 궤도를 그렸다.
특히 역외세력은 전날과 달리 매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업체 네고물량,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등을 흡수했다.
오후에는 역외매수의 강도와 달러/엔의 상승에 따라 추가 상승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310원을 상향 돌파할 것이란 예상이 강해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매수가 강하게 나왔으며 전반적으로 주가 약세, 구두개입에 의한 달러/엔 반등이 함께 상승세를 끌었다"며 "조정없이 내려갔던 그동안의 움직임에서 반등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에 달러/엔의 추가 상승이 이뤄지고 역외매수가 계속되느냐가 관건"이라며 "오후 거래는 1,307∼1,312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외국계은행의 다른 딜러는 "네고물량이 꽤 나왔음에도 역외매수가 강하게 이뤄졌다"며 "달러매수초과(롱)과 달러매도초과(숏)이 혼재된 상태였으나 달러되사기(숏커버)도 함께 돼 그림은 일단 1,310원을 깨고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관건은 역외세력이며 나올 외국인 주식자금이 없는데다 달러/엔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그동안의 낙폭 과다에 따른 기술적 조정 속에 1,312원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 상승에도 불구, 하락세를 이으며 1,308.50/1,309.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70원 높은 1,307원에 출발, 개장직후 1,306.80원을 기록한 뒤 역외매수 유입 등으로 10시 9분경 1,308.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추가 상승이 저지된 환율은 일시적으로 1,307원선으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달러/엔 상승과 역외매수 등으로 재반등, 11시 26분경 1,309.4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엔 환율은 도쿄에서 주로 보합권 등락에 그친 가운데 낮 12시 현재 130.37엔을 기록중이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구두발언으로 다소 반등, 130.18엔을 가리켰으며 이날 130.33엔까지 반등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여력은 강하지 않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5억원, 144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중이다. 이틀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심리적으로 달러매도를 주저하게끔 유도하는 요인이 되고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