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카드사 "틈새를 뚫어라" .. 국민등 마케팅 강화

국민 현대 비씨 동양카드 등 은행계 및 중견 카드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용카드업계 선두주자인 LG카드와 삼성카드가 카드 신규발급 중지 등의 제재조치로 손발이 묶인 틈을 타 앞다퉈 새로운 서비스와 카드를 내놓고 있다. LG와 삼성의 영업 공백기인 다음달 26일까지 가급적 많은 신규회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민카드는 LG와 삼성이 제재를 받은 지난달 27일 이후 신규카드 발급시장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이달 들어서자마자 20억원을 쏟아붓는 '월드컵 16강과 8강 기원 경품대축제'를 펼쳤다. 이어 2∼4일 간격으로 △혼수품 무이자할부 서비스 △LG정유 ℓ당 35원 주유할인 △무보증 소액대출 e-캐시론 출시 △무료 백내장 수술지원 서비스 △SK주유소 ℓ당 40원 주유할인 등 무려 7가지의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후발주자로 상대적 열세를 면치 못했던 현대카드는 자사의 광고카피인 'Work&Joy' 캠페인에 맞춰 휴가비 지원 이벤트 등을 잇달아 내놓고 고객잡기에 나섰다. 5월20일까지 진행되는 이 이벤트는 휴가계획서를 낸 일반인들 중 1백명을 선정,현금 1백만원씩의 휴가비 등을 지원하는 행사다. 현대카드는 지난 1일부터 현대정유 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ℓ당 40원을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맨먼저 시작해 운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다 직장인과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2천만원까지 무보증 대출해주는 'BIZ론'을 출시했다. 이밖에 카드회원들을 위해 인천공항 라운지를 새롭게 단장,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비씨카드도 LG,삼성카드의 신규카드 발급 정지기간에 맞춰 새로운 'M플러스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이용금액의 0.9%를 적립해 휴대폰 구입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담고 있다. 동양카드 역시 아멕스와 블루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아멕스 디씨샵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카드로 결제하면 물건값의 5∼20%를 할인해준다. 동양카드는 특히 카드 모집 조직을 확대 개편,수세경영에서 공격경영으로 전환했다. 모집인도 2천명 수준으로 늘려 블루카드회원 등의 모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