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침묵의 살인자'" .. 강진경 국민고혈압사업단 단장
입력
수정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7%를 넘었고 2023년에는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인구가 고령화될수록 고혈압 환자도 늘 수밖에 없습니다.고혈압은 그 자체보다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더 문제입니다."
지난해 8월 설립된 국민고혈압사업단의 강진경 단장(연세대의료원장)은 이달초 홍보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고혈압 예방 캠페인에 나섰다.
이 홈페이지(www.hypertension.or.kr)는 고혈압의 원인 진단 예방 합병증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 고혈압에 대한 기초자료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국 보건소의 리스트,고혈압에 대한 최신뉴스,고혈압 환자 동호회 등을 안내하고 있다.
최근 하루 3백여명의 환자가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있다.
강 단장은 "홈페이지에서 연세의료원 고혈압 담당 교수들이 고혈압에 관한 문의사항에 대해 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업단은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의 위임을 받아 전국 18개 거점 보건소를 중심으로 고혈압관리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신규 이벤트 사업으로 '자기혈압알기 캠페인''국민혈압계 선정대회''일가족 혈압계 갖기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한 생명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보험설계사에게 고혈압 관리교육을 시킬 계획이다.
강 단장은 "선진국의 경우 국가적인 고혈압 예방사업을 통해 뇌혈관 및 심혈관 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20∼25% 가량 낮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하듯이 소리없이 왔다가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는 만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2억원의 예산만으론 너무 부족해 일부는 연세의료원에서 지원하고 있다"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않기 위해 예방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