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증권용어] '이격도'..주가.이동평균선 얼마나 떨어져 있나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이격도'란 말이 신문과 증권사 보고서 등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격도란 주가와 이동평균선 사이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 지(괴리율)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이격도는 주가를 해당일의 이동평균주가로 나눠 산출합니다. 예를 들어 60일 이격도는 해당일의 주가를 60일 이동평균주가로 나눈 값에 1백을 곱해서 구합니다. 상승장에서는 통상 20일 이격도가 1백10% 이상일 경우를 매도시점,92% 이하를 매수시점으로 봅니다. 하락장에서는 20일 이격도가 1백6% 이상을 매도시점,88% 이하를 매수시점으로 평가합니다. 이는 주가가 이동평균선을 너무 많이 벗어날 경우 다시 이동평균선으로 돌아오는 회귀성을 이용한 것으로 투자판단을 내릴 때 유용한 분석기법입니다. 이격도는 단기적인 투자시점 포착을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매일매일의 주가흐름을 나타내는 주가그래프는 주가의 정상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이동평균선 쪽으로 접근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가가 이동평균선에서 점점 더 위로 멀어져 가면 어느 순간 이동평균선으로 가까워지기 위해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반대로 주가가 이동평균선의 아래로 멀어져가면 다시 주가가 올라 이동평균선에 접근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렇게 주가는 통상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이동평균선에 접근하려는 쪽으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이격도의 단순 수치를 결정적인 투자판단의 잣대로 삼기는 어렵습니다. 주가가 급등하는 종목은 이격도가 1백50% 이상 2백%를 웃돌면서도 계속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부도나 악재가 터진 급락주는 60% 이하의 이격도를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말해 급등주나 급락주에는 이격도가 별 의미가 없는 지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격도는 장기적으로 보합권을 유지할 때 적중도가 높으며 주가의 대세전환기에 참고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