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 새 키워드는 'Fun' .. 美 등 '재미있는 조직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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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의 새로운 키워드로 'Fun(재미)'이 떠오르고 있다.
관료적이고 딱딱한 조직보다 재미있게 일하는 조직이 생산성도 높다는 인식이 기업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24일 '기업 경영의 새 키워드 Fun'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재미있는'조직 만들기가 수많은 기업들이 내세우고 있는 '경영 모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정상의 전자 메이커인 소니는 핵심가치의 하나로 엔터테인먼트(즐거움)를 내세우면서 고객의 재미와 흥미라는 가치를 상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un이 기업경영에 도입되면 '일하기 즐거운(fun to work)'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미국의 시스코 사는 최고 경영진이 종업원들과 함께 야외파티를 정기적으로 열어 조직의 관료적 분위기를 최소화한다.
'사용하기 즐거운(fun to use)' 상품 만들기도 새로운 조류로 부상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에서 전자책(e-book)의 등장은 첨단 기술을 Fun이라는 가치에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이승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시대에 뒤진 기업이란 종업원과 고객을 지루하게 만드는 기업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