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노사문화 새바람] 신흥전자 : "감원없다" 약속 끝까지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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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음향기기 제조업체인 신흥전자는 설립 초기부터 노사협력의 중요성에 노사 서로가 인식을 같이 했다.
외환위기라는 직격탄을 맞아 경영위기에 직면했을 때에도 경영진은 감원을 않겠다는 약속을 끝내 지켜 모든 직원들의 신뢰감과 애사심을 북돋았다.
노사협의회 및 근로자 위원들과의 간담회는 노사간에 든든한 "연결고리"가 됐다.
직원들의 고충을 수렴하고 이들의 의견을 현장에 적극 반영,참여와 협력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왔다.
매일 아침 임원들과 함께 현장을 돌아보며 밑으로부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서채석 대표이사의 세심한 배려로 작업 태도의 변화로 이어졌다.
이는 생산성 향상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매분기 손익,생산,영업 등의 경영현황을 직원들에게 가감없이 공개하면서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올바른 경영정보를 이해하고 숙지할 수 있도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분석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직원들의 불만 및 고충처리를 위해 사내에 직원 전용 고충처리 상담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고충처리 위원을 따로 임명,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주고 있다.
지난해 고충처리 실적 건수는 총 37건.모두 10일 이내에 해결됐다.
여성근로자를 위한 성희롱 상담위원 2명이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현장밀착형의 지원제도는 회사에 대한 신뢰감은 물론 심리적 안정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노사 화합의 근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노사협력의 결실은 영업실적 향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IMF사태 이후 이어진 경기불황속에서도 지난 2000년에는 전년 대비 57.3%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5%의 매출 신장을 보여 안정된 노사관계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