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족집게 레슨'] 구옥희 (2) '스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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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골퍼들의 95% 정도는 스탠스를 잘못 취하고 있다.
자신은 목표지점을 향해 바로 섰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목표보다 닫혀진 '클로즈드'(closed) 스탠스를 하며 오른쪽을 겨냥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볼이 자주 오른쪽으로 간다.
아마추어들에게 '오픈' 스탠스를 취하라고 권하고 싶다.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고 생각해야 골퍼들의 의도하는 '스퀘어' 스탠스가 나오기 때문이다.
스탠스 자체로만 놓고 보면 스퀘어 스탠스가 좋지만 아마추어들에게는 오픈 스탠스가 훨씬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아마추어들을 보면서 느낀 점인데,아마추어들은 자신이 스퀘어 스탠스라고 생각하고 서면 클로즈드 스탠스가 돼 버린다.
그러므로 오픈 스탠스를 취해야 비로소 스퀘어 스탠스가 된다는 말이다.
아예 처음부터 훅을 치겠다는 생각을 하고 서는 게 낫다.
볼을 왼쪽으로 보내겠다고 생각하면 오픈 스탠스를 취하게 되고 그러면 볼이 똑바로 간다.
이제부터라도 목표방향보다 왼쪽을 보고 볼을 치는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추어들은 대부분 왼쪽어깨로 목표물을 겨냥한다.
그러나 오른쪽 어깨로 목표물을 겨냥해야 한다.
클로즈드 스탠스를 취하면 아무래도 왼팔의 움직임이 쉬워져 백스윙이 더 편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스윙이 커져 오버스윙으로 연결되고 세윌이 흐를수록 나쁜 스윙이 굳어져 고생하게 된다.
오픈 스탠스는 클로즈드 스탠스보다 백스윙이 더 어렵게 느껴지지만 이를 몸에 익혀 두면 나중에 스윙이 좋아지고 볼도 잘 치게 된다.
물론 필요 이상의 오버스윙도 막아준다.
오픈 스탠스는 스윙시 몸의 움직임도 많이 줄여준다.
스윙은 반드시 어깨가 많이 돈다고 해서 좋은 게 아니다.
몸을 안 움직이고 치는 게 잘 치는 것이다.
어깨가 지나치게 많이 돌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스윙은 불필요한 근육을 쓰지 않고 필요한 근육만 써야 한다.
움직임이 덜한 스윙이 좋은 스윙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