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풀릴땐 전문업종으로 공략..바닷가재.베이글 전문점등 세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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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기에는 어떤 사업이 뜰까.
오랜 침체기를 지나 경기가 호전되는 분위기를 타고 본격적으로 창업에 나서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해서 모든 업종이 무조건 잘 되는 것은 아니다.
불황기에 적합한 업종이 있다면 회복기에도 그에 맞는 업종이 있다.
과거 회복기에 뜨던 업종이 현 시점에서도 똑같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소비자 구매 패턴은 비슷하지만 급속한 사회변화와 더불어 소비욕구도 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기에는 대체로 소비의 고급화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복합 업종보다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업종이 강세를 보인다.
또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일상생활에서 편의를 추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새로운 것에 대한 수용의지가 높아지면서 각종 생활편의 업종과 신규 아이템이 각광을 받는 경향이 있다.
몇가지 사례를 들겠다.
바닷가재 요리 전문점=바닷가재는 영양소가 풍부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과 지방 함량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 외식 아이템의 하나다.
하지만 지금까지 바닷가재 요리는 가격이 비싸 호텔이나 레스토랑 등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음식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가격 거품이 상당부분 사라지면서 대중적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마리당 7만~8만원에 판매되던 바다가재 요리가 요즘은 3만~4만원대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중장년층 뿐 아니라 젊은층에까지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메뉴는 회 구이 찜 전골 등이 나오는 다양한 코스요리와 특선요리 등이다.
실버시터 파견업=실버시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면서 원하는 고객에게 파견해주는 사업이다.
실버시터는 최근 노령인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로 수요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마음은 있지만 시간이 부족한 자식들을 대신해 정성껏 노부모를 돌봐주는 것이다.
실버시터의 주된 역할은 이야기 상대 되어주기,집안일 돕기,잔 심부름과 쇼핑 대행,사우나 및 병원 동행 등 주로 가벼운 일이다.
이런 역할들은 의료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의학적인 상식이 있어야 하는 간병인과는 차이가 있다.
이 사업의 주요 수입원은 연회비 및 파견수수료 수입이며 매출 증대를 위해 베이비시터와 산후도우미 파견업을 겸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베이글 전문점=대형 베이커리 전문점에서 취급하던 베이글이 버터 계란 등을 첨가하지 않은 담백한 맛의 건강식 빵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새롭게 등장한 업종이다.
특히 베이글은 건강과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식사 대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글 전문점의 취급 메뉴는 첨가재료에 따라 플레인 베이글,어니언 베이글,시나몬 베이글 등 약 20여 가지에 이른다.
에스프레소 커피 등 베이글과 함께 마실 수 있는 음료도 취급한다.
이 업종은 테이크아웃 판매가 가능,10평 이하의 소점포에서 운영이 가능하고 조리가 간단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