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새 이사진 창업자 가족 全無

컴팩컴퓨터와 합병을 앞둔 휴렛팩커드(HP)가 이사진에서 창업자 가족들을 모두 배제시켰다. HP가 공동 창업자인 휴렛과 팩커드가(家)의 가족들을 전원 제외시킨 것은 회사창립 이후 63년만에 처음이다. HP는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 대부분이 8명으로 구성된 새 이사진 구성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또 컴팩과의 합병이 이뤄질 경우 컴팩측 이사진 5명도 HP 새 이사진에 합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HP는 창업자 후손중 유일하게 이사회 멤버로 활약해 왔던 월터 휴렛은 새 이사진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HP 이사회는 지난달 휴렛이 컴팩과의 합병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자 그를 이사로 재지명하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