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90원 안팎 공방, "추가 낙폭 크지 않을 듯"

환율이 오후 들어 1,289∼1,290원을 오가고 있다. 바닥확인에 대한 의사가 여전히 투영되고 있으나 레벨에 대한 부담감도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식순매도가 1,700억을 넘어섰고 달러/엔이 128엔대 진입을 추진중이나 '매수'에 대한 매력은 느끼기 어려운 상황. 추가 하락 속도 역시 오전만큼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물량 공급과 함께 정부의 개입 여부가 관건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20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7.00원 내린 1,290.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40원 낮은 1,289.9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이내 반등, 1시 33분경 1,290.8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90원선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하락 압력이 강해지면서 1시 49분경 1,289.20원까지 내려선 환율은 1,289원선을 거닐다가 다시 1,290원선으로 올라섰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7.91엔으로 오전장 후반보다 소폭 범위를 높여 128엔대 진입을 위해 노력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616억원, 8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하락 압력에 저항하고 있으나 힘은 강하지 않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나고 달러/엔이 주춤하면서 추가 약세는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 구두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있어 1,288원 정도면 장중 저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이 월말임을 감안하면 하락추세가 이어지면서 1,280∼1,285원에서 저점 확인에 나설 것 같다"며 "5월에 들어서면 결제수요 등이 나오면서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