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평형 많아 전세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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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서울 및 수도권에서는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모두 1만8천여가구의 집들이가 시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22%이상 늘어난 물량이다.
특히 입주예정 아파트 가운데 1천5백가구이상의 '거대단지'가 많아 입주 후 서울과 수도권의 전세가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지규모가 큰 만큼 전세물건도 풍부해 질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전세물량 부족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2.4분기 비수기 시작과 함께 안정세로 돌아선 전세값이 당분간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눈에 띄는 대형단지 =25∼35평형짜리 2천4백62가구(31개동)로 구성된 서울 영등포동 대우드림월드가 최대 단지다.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전세물건도 전 평형대에서 손쉽게 찾아볼수 있다.
전세값은 1억5천만∼1억9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성북구 상월곡동에서는 1천5백31가구짜리 동아아파트가 새주인을 맞는다.
26,33,42평형 세가지 평형대로 구성됐다.
전 평형대에 걸쳐 전세물건이 많이 나와있다.
"26평형의 경우 1억2천만원 안팎에서 흥정이 붙고 있다"는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수도권에서는 용인시 기흥읍에서 선보이는 1천5백96가구짜리 보라쌍용1차 아파트가 관심의 대상이다.
수원IC에서 고속도로를 타면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33평형 전세값이 7천5백만∼8천만원이다.
◆ 공덕동 '삼성타운' =서울 마포구 공덕동 일대는 삼성래미안 2,3차 아파트 1천2백48가구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삼성아파트 타운으로 변모한다.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 역세권인데다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얹어져 매매 전세를 가리지 않고 값이 비싼 편이다.
3차 25평형 매매값이 2억1천만∼2억5천만원, 전세값은 1억6천만∼1억7천만원에 형성돼있다.
인근 재테크부동산 관계자는 "공동주택 기준시가 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매나 전세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 전세값 전망 =서울과 수도권에서 20∼30평형대 중소형 물건이 많은 대규모 단지가 잇따라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값은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40평형이상 대형 물건과 달리 중소형 물건의 경우 공급물량이 수요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에 성수기가 시작되는 3.4분기 이후의 상황은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조심스런 진단이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5월 대규모 입주가 시작되면 눈씻고 찾아도 물건을 구할 수 없었던 올해초와 같은 극심한 전세난은 크게 완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소형 평형의 경우 전체적인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분간 전세값이 약보합세를 보일 때 계약하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