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월드컵 맞이 분주] '불교계' .. 축구공모양 연등 거리 장식

축구공 모양의 연등이 거리를 장식하고 아기 부처는 축구공을 찬다. 불기 2546년 부처님 오신 날(5월19일)을 월드컵 개막 직전에 맞이하는 불교계가 1∼19일을 봉축기간으로 정해 월드컵 축하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올해 봉축행사의 주제는 '부처님 마음으로 인류평화 성취를'.전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월드컵을 고려해 주제를 정했다. 성공적인 문화월드컵을 통해 부처님의 평화정신을 알리겠다는 뜻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축구공 모양의 등(燈).월드컵 축하분위기 조성 및 성공 기원을 위해 검정 빨강 분홍 노랑 연두색 등 5색 축구공 등이 1일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를 비롯해 종로 남대문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시내를 장식했다. 축구공 모양의 가로 연등에는 월드컵 성공을 기원하는 문구를 달게 되며 봉축기간을 넘겨 월드컵 개막일(31일)까지 달아둘 예정이다. 또 오는 12일 저녁 7∼9시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우정국로까지 펼쳐지는 제등행진에서는 청소년 1천1명이 월드컵을 상징하는 2천2개의 축구공 연등과 32개 본선 진출국 깃발을 들고 거리를 누비게 된다. 이에 앞서 6일 오후 7시 서울 시청앞에는 월드컵 성공과 국운 융창을 염원하는 9층 목탑형의 대형 등에 불을 밝힌다. 오는 14일 조계사 앞마당에서는 동자승과 일본 미국 어린이간의 '동자승 축구대회'가 열리고 제등행렬에 등장한 축구공 연등 2천2개로 '축구공 터널'이 만들어진다. 19일 오전 10시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