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유영훈 <대덕GDS 사장>.."MLB 매출 급증"

대덕GDS는 1965년 설립 이후 PCB(인쇄회로기판)분야 한 우물만 파온 업체다.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양·단면 PCB 생산업체로선 세계 5위권에 들어간다. 같은 계열사로서 MLB(다층 PCB)를 만드는 대덕전자에 비해 성장성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지난 2년간 6백50억원을 투자,디지털 제품에 쓰이는 MLB 생산에 나서 성장엔진을 달았다. 또 올해부터 중국에 본격 투자,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비상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 전략을 추진중인 유영훈 사장(56)을 만나 향후 비전 등을 알아봤다. -신규 진출한 MLB부문의 매출은 어떤가. "디지털 가전 수요가 늘어나면서 MLB 매출도 매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2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월 31억원 △3월 32억원 △4월 41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월 50억원 이상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한햇동안 연간 총매출의 27%선인 5백억∼6백억원에 달할 것이다. 이 분야 매출비중은 2000년 3.5%,2001년에는 12.8%였다." -디지털 가전에 MLB가 얼마나 쓰이나. "디지털 TV는 아날로그 제품보다 MLB를 비롯 약 4배의 PCB가 필요하다. MLB는 ㎡당 80∼1백80달러를 받을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양·단면 PCB는 10∼60달러)으로 수익성도 좋다. 특히 올들어 디지털 TV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MLB 매출중 디지털 TV관련 매출이 지난해 1%에서 올 1분기 17%로 급성장했다." -올 1분기 실적은. "4백82억원의 매출과 77억원의 영업이익,8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매출은 15% 늘었으나 투자로 인한 감가상각비 명목으로 32억원(지난해 1분기 17억원)을 반영,이익은 1∼2% 증가하는데 그쳤다. 2000년 6월부터 지난해까지 6백5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1백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감가상각비는 1백65억원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85억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는 매출만큼 이익이 늘기는 힘드나 내년에는 감가상각비가 1백억원으로 줄면서 이익이 급증할 것이다." -올해와 내년의 실적 전망은. "올해는 매출 2천1백억원(전년대비 16% 증가)과 순이익 2백80억원(10% 증가)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3년에는 매출 2천3백억원,순이익 3백6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매년 10∼20%의 안정적인 성장을 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이 저가제품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 제품의 질이 점차 좋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매출처가 중국에 진출해 있어 현지 납품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중국 진출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법인인 천진대덕전자유한공사를 기반으로 약 7백만달러(1백억원)를 단계적으로 투자,단면 PCB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금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있다. "차입금이 사실상 없고 현금을 1천억원 이상 가지고 있어 영업이익보다 경상이익이 많다. 그러나 부동산이나 다른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PCB사업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현금을 보유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설비투자에 활용할 방침이다." 글=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