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해양플랜트 수주 열기.. 삼성重 2억5천만弗 추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의 해양플랜트 수주열기가 뜨겁다. 이들은 앞으로 해양플랜트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수주목표치를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해양플랜트란 먼바다나 깊은 바다에서 원유나 가스를 채굴하기 위한 특수설비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치를 18억달러로 설정했던 현대중공업은 최근 28억달러로 목표치를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러시아와 유럽 등 3개사와 총 13억달러 규모의 해양유전·가스개발 플랜트를 수주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오는 6월말까지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월 5억8천만달러짜리 해양플랜트를 수주한데 이어 이번 수주가 성사될 것을 감안해 올해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대우조선은 지난해 34억달러를 수주했던 신조선 수주목표를 올해 20억달러로 잡는 대신 해양플랜트 수주목표는 지난해 4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설정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종 계약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현재 4억달러짜리 해양플랜트 수주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해 신조선과 해양플랜트 수주실적이 23억달러와 1억6천만달러에 그쳤으나 올해 목표치는 각각 25억달러와 5억달러로 설정했다. 특히 이날 그리스에서 유조선 5척,미국에서 해양유전개발 설비(TLP) 1척(약 3천만달러) 등 총 2억5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조선3사가 이처럼 해양플랜트 수주에 열올리고 있는 것은 관련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해양플랜트 시장규모는 지난해 60억달러에서 오는 2005년에는 1백1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향후 3년간 약 70기의 해양유전·가스 플랜트 신규 발주가 예상되고 총투자규모도 2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