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銀 가계대출 지속 확대 .. 4월중 총 5조4천억 늘어

대형 은행은 가계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반면 중소형 은행의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가계대출이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한빛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한미 하나 기업등 9개 은행의 지난 4월중 가계대출은 5조4천4백84억원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증가액 6조1천7백17억원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3조7천4백3억원 △2월 5조1천4백34억원 △3월 6조1천7백17억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그러나 은행별로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엇갈렸다. 국민 한빛 조흥은행 등은 가계대출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는데 비해 신한 하나은행 등은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한빛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1~29일중 1조2천9백24억원 늘어 지난 3월 증가액(9천9백28억원)보다 3천억원 가까이 늘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1조1천9백62억원의 가계대출을 늘렸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9천8백72억원 △2월 1조1천80억원 △3월 1조1천7백50억원 △4월 1조1천9백62억원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이와 관련,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2배이상 늘어나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었다. 조흥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지난 3월 4천4백72억원에서 지난달엔 5천6백63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비해 지난 3월중 1조1천9백98억원의 가계대출을 늘렸던 신한은행은 지난달엔 5천8백77억원 증가시키는데 그쳤다. 하나은행도 3월 1조2백7억원에서 지난달에는 7천6백46억원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다. 한편 이들 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을 월별로 보면 △1월 2조2천2백92억원 △2월 2조3천87억원 △3월 3조5천9백52억원 △4월 4조4백63억원 등이다. 서울 외환 국민 신한 하나 기업은행 등은 지난 3월보다 지난 4월의 중소기업 대출증가액이 많았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