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씨 소환 밤샘조사 .. 기업들에게 8억여원 수수

"이용호 게이트"관련 의혹을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2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전 서울음악방송 회장)를 소환,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홍업씨의 이권개입 여부 등을 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M주택,S전력,외식업체인 M사 등 6개 업체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사건선처,관급공사 수주 등 청탁과 함께 8억여원을 받고,회사돈 20억원을 횡령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이르면 3일중 김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기업체로부터 받은 청탁을 홍업씨에게 부탁했는지 여부 홍업씨가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홍업씨나 아태재단과의 돈거래 규모 등도 조사했다. 김씨는 "기업체로부터 돈을 받았지만 홍업씨와 관련이 없으며,홍업씨나 아태재단의 비자금을 관리한 적도 없다"며 관련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끝낸후 아태재단 회계책임자 등 임.직원을 소환하는 한편 빠르면 다음주에 홍업씨 소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