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初心으로 돌아가라"..삼성경제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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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수가 1만개를 넘어섰지만 기업당 평균 시장가치가 미국의 8%에도 못미치는 등 '외형'에 비해 '내실'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벤처 CEO에의 제언'이라는 보고서를 발표,벤처기업의 재도약 방안을 제시했다.
◆정체성을 재정립하라=1만여개의 벤처기업중 자생력을 갖춘 곳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70%는 무늬만 벤처다.
역량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사업을 포기하는 게 낫다.
창업 초기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을 지향하라=성공한 벤처기업은 한우물을 파면서 세계 시장에서 세계 초우량기업과 경쟁한다.
국내 시장에서만 통하는 기술이나 모델만으로는 안된다.
글로벌 비전과 세계 시장에서의 경험,투명한 경영,끊임없는 혁신 등을 조속히 확보하라.
◆메이크업(make-up) 역량을 강화하라=기술적 우월성이 아닌 상업성을 증명할 수 있어야 자금유치가 가능하다.
사업계획서를 매력적으로 꾸미는 능력이 특히 중요하다.
창업자의 종잣돈을 투입,투자자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보여줘야 한다.
◆핵심 기술을 진화시켜라=보유 기술이 시장의 흐름과 함께 하도록 끊임없이 개선해야 한다.
버려야 할 기술은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유연한 자세를 견지하라.자사 핵심기술의 세계 동향 파악은 필수다.
◆대기업과의 상생을 추구하라=벤처기업은 대기업과 달리 현상 파괴적 혁신을 추구할 수가 있다.
대기업이 선택하기 힘든 리스크를 짊어지면서 상생을 모색할 수 있다.
자사의 역량에 관심을 가질만한 대기업을 찾아내 안정적인 투자자금을 확보하고,이들의 브랜드 가치를 활용해야 한다.
유통망의 공동 이용이란 장점도 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