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튜닝 불꽃경쟁] F1.F3.내구레이스.랠리를 아시나요?
입력
수정
모터스포츠는 자동차의 속도 내구성 경제성과 운전자의 운전기술 정신력 인내력 등을 겨루는 경기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열리는 모터스포츠는 크게 F1 F3 내구레이스 랠리(Rally) 등 크게 네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F1은 전세계 자동차 경주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F(포뮬러)란 레이스의 규격을 말하며 1947년 FIA(국제자동차연맹)에 의해 정해졌다.
F1에 참가한 차량은 배기량 3천cc, 중량 6백kg, 최고속도 시속 3백60km으로 제한돼 있다.
선수권의 포인트는 레이스 결과 1위부터 6위까지 각각 10.6.4.3.2.1점이 주어지며 연간 획득한 총 포인트로 월드 챔피언을 가린다.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개최된 '브리티스 그랑프리'(British Grandprix)가 최초의 F1 경주대회다.
F1은 연간 최대 17게임, 최소 8게임을 원칙으로 하며 1개국에서 1개 그랑프리 대회가 열린다.
시즌은 보통 3월 중순부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F1은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5백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만큼 광고효과도 높아 기업들은 이 대회에 참여, 자사 제품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 일본 혼다자동차는 2개팀에 자사 엔진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비로 2억1천만달러를 투자했다.
또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는 페라리팀 경주차에 상표를 붙이는 대가로 연 8천7백만 달러에 달하는 광고비를 쏟아 붓기도 했다.
F1은 1980년대 이후 방송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월드컵과 올림픽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자리를 잡았다.
대회 규모나 투자비용, 관객 동원능력, 광고효과 등 모든 면에서 올림픽이나 월드컵급 이벤트가 아니라면 어깨를 견줄 만한 상대가 없다.
F3는 배기량 2천cc급 포뮬러 경주로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인 F1 그랑프리에서 활동하는 스타 드라이버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각광받고 있다.
개별 국가에서 치러지는 시리즈 상위권 입상자들이 '월드 챔피언십'(World Championship) 대회에 모여 결승전을 가진다.
자국내 대회는 총 8개 대회가 열리며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대회가 주요 대회로 꼽힌다.
한국의 경우 2000년과 지난해 개최된 'International F3 of Korea SuperPrix'가 대표적이다.
참가자들은 F3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된 엔진과 타이어만을 장착해야 한다.
특히 타이어의 경우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흠이 없는 '슬릭'(Slick) 타이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주최측이 지정하는 단 하나의 공식업체 제품만을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
F3는 전세계 1백42개국에서 연 인원 4백20억명의 인구가 시청하고 있어 F1과 마찬가지로 엄청난 광고효과를 발휘한다.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가 이 대회에 자사 타이어 공급을 위해 애쓰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내구레이스는 F1 F3와 달리 경주용차의 내구성을 겨루는 것으로 보통 3시간 이상 쉬지 않고 달리는 경주를 일컫는다.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 해변에서 매년 2월 첫째주에 열리는 'DAYTONA 24'와 유럽지역의 '르망(Le Mans) 24'가 손꼽힌다.
이밖에 랠리는 일반도로에서 교통규칙을 지키며 하는 장거리 자동차 경주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처음 개최돼 아직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