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클리닉] 코아기업구조조정전문 : 철저한 관리...3년연속 흑자

코아기업구조조정전문(회장 이규태)은 지난 99년 설립됐다. 설립 원년부터 3년 연속 흑자경영을 일궈내 주목받고 있는 CRC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원래 기업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던 "코아 M&A"에 뿌리를 두고 있다. "코아 M&A"는 증권업에 종사하던 사람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회사로 IMF 외환위기 당시 외자유치를 주로 담당했다. 이후 99년 산업발전법이 시행되면서 이 회사는 "코아기업구조조정전문"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같은 이유에서 현재 이 회사의 주주는 코아 M&A 시절 고객사였던 국내외 법인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설립 초기 30억3천만원이었던 자본금이 현재는 50억원3천만원으로 늘어났다. 꾸준한 펀드 조성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 지난 2000년 8월 "CFAG 1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을 결성했으며 그해 12월에 "CFAG 2호"를 결성했다. 회사측은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한 투자.인수 등 직접투자와 구조조정조합 결성 및 운영,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대한 포괄적인 경영자문,외자 유치 및 M&A 등에서 고른 성과를 거둬 흑자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아구조조정전문은 재무 상황이 힘든 회사에 단순히 돈을 쏟아붓는 것은 철저히 배격한다. 해당 기업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투자를 중개한 해외 클라이언트에 대한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렇게 해야만 회사와 투자자들간의 원활한 협력을 끌어내 회사의 비전을 함께 구상해 나갈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에는 현재 2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업무를 겸업하지 않고 기업구조조정만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치고는 많은 수다. 이들 중 상당수는 증권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다. 나머지는 대기업에서 재무담당을 했거나 보험 회사의 해외 투자 분야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규태 회장은 두산그룹에서 재무 관리쪽을 담당해오다 합류한 경우다. 이 회사 안경진 부장은 "다양한 업무 이력을 가진 금융.재무 전문가들이 모여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코아구조조정전문은 국내외 업무 파트너 발굴과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엔 국제 금융 전문가인 김왕순씨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입,업무 영역을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규태 회장은 "올 4월부터 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면서 CRC의 최저자본금 요건이 70억원으로 강화됐지만 우리 회사는 이미 지난해말 자기자본이 80억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이같이 한발 앞서가는 자세로 CRC 업계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02)6230-5007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