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美PGA 첫 우승] 2년간 투어 풀시드 획득

최경주는 우승과 함께 값진 기록도 함께 세웠다. 우선 우승상금 81만달러는 그가 국내외에서 받은 상금 중 최다. 그는 현재 시즌 1백26만3천6백81달러로 랭킹이 지난주 51위에서 15위로 치솟았다. 이 랭킹도 최경주가 미국 투어에서 올린 기록 중 최상위다. 또 한국 남자골퍼로서 최초의 '1백만달러 돌파' 기록이다. 최경주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드는 기염을 토했다. 한 달 전 벨사우스클래식(8위),지난주 크라이슬러클래식(7위)에 이어 이번에는 우승까지 거머쥔 것. 물론 미국 진출 후 3연속 10위권에 진입한 것도 처음이다. 최경주는 크라이슬러클래식과 이번 대회에서 모두 언더파를 기록했다. 8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인 것. 이 역시 처음이다. 그가 이번에 기록한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도 미국 진출 후 최다 언더파 기록이다. 최경주에게 무엇보다 의미있는 것은 2년 후인 2004년까지 투어카드를 보장받은 것. 올해나 내년에 상금랭킹이 1백25위를 벗어나더라도 최경주는 2004년까지 투어에서 풀시드 멤버로 활약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최경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세계랭킹이 한국인 최초로 1백위 내에 들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주까지 최경주는 세계 남자골프랭킹 1백49위였으나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 PGA투어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1백위 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