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테크 지금이 찬스] 간접투자도 개인성향에 맞춰라

간접투자도 주식투자인 만큼 "묻지마" 방식은 금물이다. 직접투자처럼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가입하기 전에 투자전략을 짜고 꼼꼼하게 사전준비를 해야한다. 특히 무엇보다도 투자자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춰 펀드를 고르는 것이 첫번째 투자 원칙이다. 위험을 피해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고객이라면 주식편입비중이 높은 성장형 상품에 투자했을 경우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봤을 경우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보다 훨씬 큰 심리적 피해를 입게된다. 반대로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가 안정형 상품에 들었다가 주가 상승으로 재미를 못봤을 경우에는 큰 미련이 따르게 마련히다. 또 투자자금의 성격이 장기인지 단기인지도 잘 따져봐야 한다. 그래야 이익금의 대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떼이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된다. 대한투자신탁증권 남명우 팀장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려면 각 증권사 홈페이지를 활용하거나 전문가와 상담 또는 설문에 응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투자자금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주가상승의 과실을 철저히 추구하는 "배팅형"이다. 이 경우에는 주식편입비율이 최소한 70% 이상인 성장형 주식펀드가 알맞다. 특히 연내 1,000포인트 돌파의 대세상승을 확신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공격적 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성장형 주식펀드에는 일반 성장형과 인덱스 펀드 등이 있다. 일반성장형은 유망종목을 선별한 뒤 집중투자하는 방식이므로 종목선정에 성공하면 시장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실패하면 시장은 많이 오르는데 자기 펀드 수익률은 제자리에 맴돌거나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인덱스펀드는 KOSPI200지수 편입종목에 골고루 투자해 지수상승분 만큼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선취수수료형 상품이나 엄브렐러형 테마펀드등도 활용해 볼만하다. 선취수수료 상품은 판매수수료를 미리 떼지만 환매수수료에 대한 제약없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환매할 수 있어 장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엄브렐러 형태의 테마펀드도 여러개의 자(子)펀드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투자원금을 확실히 지키면서 수익은 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조금만 높으면 만족하는 유형이다. 주식 투자비중이 30% 이하인 안정형주식펀드나 차익거래형펀드,원금보전형펀드 등을 활용하는 게 좋다. 안정주식형펀드는 주식 투자비율이 적은 만큼 주식시장의 변화위험에 덜 노출된다. 또 차익거래펀드는 현물과 선물간의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를 하면서 주가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을 쓰는 시스템펀드의 일종이다. 원금보전형펀드는 대부분 채권 등에 투자하고 그 이자수익에 해당하는 만큼을 주식에 투자,설령 주식에 투자한 금액을 몽땅 날리더라도 처음에 투자했던 투자원금을 보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중간성향의 투자자=자신의 투자성향이 적극적인 위험감수와 철저한 위험회피의 중간지대에 놓여 있다고 판단되면 전환형펀드를 택하는 것이 좋다. 전환형펀드는 목표수익률을 미리 정해놓고 목표가 달성되면 채권형으로 전환해 수익을 고정하는 스폿 펀드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경우에도 펀드마다 주식투자비중(30~95%)과 전환목표기간,전환기준 수익률등의 차이가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중간성향의 투자자에게는 안정 성장형펀드도 권할만 하다. 주식투자비중이 30~50%로 성장형 펀드보다는 낮은 반면 일정 비율을 채권에 편입시키는 펀드다. 따라서 주식시장의 리스크에 덜 노출되면서 채권투자에 의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