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야 놀자] 퍼블릭 골프장 40여곳 성업

골프장은 두 종류가 있다. 현행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는 골프장업을 회원제 골프장업과 대중(퍼블릭) 골프장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회원제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데 드는 비용이 비싼편이다. 비회원의 경우 그린피와 캐디피,식.음료비를 합치면 1인당 20만원을 훌쩍 넘는다. 골프는 치고 싶은데 너무 비싸다면 퍼블릭 골프장을 찾아볼만 하다. 퍼블릭 골프장은 독립적으로 있거나 회원제 골프장에 딸려있는 곳이 있다. 이는 한때 시행령에서 골프대중화를 위해 회원제 골프장을 지을때 퍼블릭 골프장도 함께 짓도록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즉 18홀 골프장은 6홀이상,18홀을 초과하는 경우 기본 6홀에다 18홀에서 9홀을 초과할때마다 퍼블릭 골프장 3홀을 추가토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27홀규모의 골프장은 9홀,36홀 골프장은 12홀의 퍼블릭 골프장을 지어야 한다. 퍼블릭 골프장을 함께 짓지 않으려면 건설해야 하는 홀의 수만큼 퍼블릭 골프장 조성비를 내야 한다. 1홀당 현금 5억원씩의 기금을 내야 한다. 남여주CC는 바로 이 기금으로 탄생한 골프장이다. 현재 운영중인 퍼블릭 골프장은 40여개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레이크사이드CC로 36홀이며 경주보문 남여주 썬힐 제이스(선산) 중문 천안상록 파크밸리CC 등 8곳은 18홀이다. 이외에 9홀이 24개,6홀이 5개,7홀이 2개,8홀이 1개다. 퍼블릭 골프장의 평균 그린피는 9홀 기준으로 주중에는 4만~6만원이고 주말에는 1만원이 추가된다. 여기에 캐디피가 1만~2만원(1인 기준) 붙는다. 주말에 대략 10만원 정도만 내면 18홀을 돌 수 있다는 얘기다. 회원제 골프장의 거의 반값에 불과한 액수다. 퍼블릭 골프장의 부킹은 도착순 또는 예약제로 나눠져있다. 골프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당 골프장의 부킹방법을 숙지해놓고 가야 한다.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골퍼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퍼블릭 골프장이 더욱 많이 들어서야 한다. 지난해 골프장 입장객은 회원제의 경우 1천만명을 조금 넘었다. 퍼블릭 골프장은 3백만명 가까이 찾았다. 이들을 수용하는데 40여개로는 태부족한게 현실이다. 퍼블릭 골프장들도 그동안의 좋지 않은 이미지를 씻기 위한 변신이 필요하다. 무리한 경기 진행 요구,불친절한 서비스,라운드 시간 지연 등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