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산업 다시 뜬다] 화학.섬유 : 코오롱..올매출 급증세

코오롱은 올 1.4분기에 매출 2천9백85억원, 경상이익 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7% 줄었지만 경상이익은 1백33% 증가한 수치다. 코오롱은 고부가 섬유인 차별화된 원사와 자동차 소재, 정보전자소재 부문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차입금의 감소로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이 이같은 성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나일론 원사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코오롱은 타이어코드, 산업자재 필름, 정밀화학,원료의약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며 섬유에서 화학소재 기업으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향후 투자의 핵심은 자동차소재 IT(정보기술)소재 정밀화학 생명공학 등 고부가 미래형 사업으로 2003년까지 비섬유부문 매출비중을 70%로 높일 계획이다. 코오롱이 자랑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는 로젤을 들 수 있다. 로젤은 초극세사로 이를 이용해 만든 인조피혁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로젤을 적용한 스웨이드 원단은 뛰어난 품질에 패션성 경제성 세탁성 보관성이 탁월해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코오롱은 지난 88년 국내 처음으로 IT소재 필름인 'DFR'를 개발해 세계시장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코오롱은 DFR 필름기술을 바탕으로 LCD 반도체 등 IT소재 필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관련 정밀화학 및 생명공학 분야로의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분자응집제 폐수처리제 등 환경관련 정밀화학 제품군과 기존 원료의약(항생제 소염진통제 항혈전증제) 제품 외에 수용성 항암제 탁솔 등의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코오롱은 부동산 매각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여 왔다. 그 결과 부채비율이 97년말 3백64%에서 지난해말 1백19%로 크게 줄었다. 2005년에는 90%까지 줄임으로써 흑자기업으로서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