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샤프트' 시선집중 .. 재미교포 개발...특수 그라파이트 재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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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32·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 PGA투어에서 1승을 올린 데는 첨단 샤프트가 한 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 샤프트는 재미교포가 개발한 것인데다 최경주가 아이언까지 그라파이트로 바꿔 골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경주는 3월 중순 베이힐인비테이셔널대회 때부터 우드와 아이언의 샤프트를 교체했다.
드라이버의 경우 거리를 늘리고 아이언은 바람에 강한 탄도를 내기 위한 목적이었다.
그 샤프트는 재미교포 유세진씨(55·미국명 다니엘 유)가 대표로 있는 MCC에서 특수 제작한 것으로 브랜드는 'MFS',재질은 그라파이트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미국 투어에서 시즌 중 샤프트를,그것도 무명 제품으로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
여기에 남자프로가 아이언까지 그라파이트로 바꾼 것은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최경주는 샤프트 교체 후 첫 출전한 베이힐대회에서는 커트오프했으나 그 뒤로 좋은 성적을 냈다.
3월 말 열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28위,4월 초의 셸휴스턴오픈에서 51위를 한 뒤 벨사우스클래식과 크라이슬러클래식에서 연속 '톱10'에 들더니 마침내 컴팩클래식에서 우승을 했다.
최경주는 크라이슬러클래식 후 "샤프트를 바꿨더니 거리가 늘고 샷 감각이 좋아졌다"고 말했고 컴팩클래식 때도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위치한 MCC는 처음에는 국산 샤프트를 수입했으나 UCLA 복합소재학과와 공동으로 첨단제품 개발에 나섰다.
대부분 샤프트가 임팩트 순간 비틀리면서 헤드가 뒤로 물러나는 데 착안,비틀림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 개발한 65N과 65P는 'TTR'(팁 부위의 뒤틀림 방지) 테크놀로지를 적용,임팩트 에너지가 볼에 그대로 전달되게 한 것.
현재 최경주 외에도 노타 비게이,스티브 페이트 등 10여명의 남자선수들이 MCC사 샤프트를 사용 중이며 박희정도 이 샤프트를 쓰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밀레니엄골프(대표 전재홍·www.mgolf21.com)가 이 샤프트를 독점 수입,맞춤클럽 전용 사프트로 보급하고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