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술이 더 믿음갔어요"..프레이저 주한加 대사관 상무담당 참사관

일부 암 환자들이 한국병원을 마다하고 수술을 받기 위해 외국 원정길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암에 걸린 주한 외교관이 귀국을 거부하고 한국에서 치료받기를 고집,수술후 건강을 되찾아 한국 의료 수준의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에 근무하는 아서 프레이저 상무담당 참사관(52)은 지난달 2일 영동세브란스병원에 전립선 암으로 입원,비뇨기과에서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지난 8일 퇴원했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성기능 신경을 보존하면서 전립선 암을 떼어내는 고난도 수술이다. 프레이저 참사관 가족은 아버지와 형,동생이 모두 전립선 암을 앓다 캐나다에서 수술을 받은 병력이 있다. 이를 알고 있는 대사관 직원들은 가족들이 치료받은 캐나다에서 수술받기를 권유했으나 프레이저 참사관은 한국의 의술을 믿는다며 고국행을 고집하지 않았던 것. 프레이저 참사관은 수술을 받은후 정상인과 같은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비뇨기과 정병하 교수는 "전립선 암 수술을 받게 되면 대부분 성기능을 잃어버리게 되지만,이번 수술은 성기능과 관련된 신경을 살리는 첨단 의술을 적용해 암 수술 후에도 성생활이 가능하다"며 "이는 한국 의술이 크게 발전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수술후 드니 코모 주한 캐나다 대사와 프레이저 참사관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을 방문,지훈상 병원장과 정병하 교수에게 감사의 뜻과 함께 대사관 직원들이 모금한 암 연구기금을 전달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