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新4인방 '클릭'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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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 이른바 '인터넷 신(新)4인방'이 다시 관심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하반기부터 상승곡선을 그리던 인터넷지수가 지난 4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면서 이들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것.
더욱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대부분 이들의 실적이 오는 3·4분기를 기점으로 '업턴(Upturn)'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어 2분기가 주가측면에서 바닥이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 업황 자체가 개선되더라도 여전히 주가의 거품이 남아있다는 시각도 살아있다.
◆인터넷 주가 '거품' 빠졌나=교보증권이 산정하는 인터넷지수는 지난해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4월에는 전달에 비해 27.1%나 떨어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다음은 30% 이상 밀렸고 인터파크와 옥션도 20% 넘게 빠졌다.
이에 따라 3분기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들 업체의 주가가 가격메리트를 갖기 시작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 4인방이 다같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은 3분기가 될 것"이라며 "2분기가 전체적으로 볼 때 주가의 바닥을 확인하는 시기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 대한 기대감까지 고려할 경우 3분기엔 주가가 상승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다음 네오위즈 인터파크 등은 2분기에 '매수'할 만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옥션의 경우는 수수료체계 변경과 구조조정에 따라 2분기에 유일하게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는 투자메리트가 없지만 차후에는 눈여겨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투자 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옥션에 대해 '매수'를 추천했다.
그는 다음에 대해서도 '매수'를 추천했다.
네오위즈에 대해서도 아직은 신규사업에 대한 불투명성 때문에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고 있지만 3만원 이하로 떨어지면 언제든지 매수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지금이 적정주가라는 반론=그러나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대우증권 조점호 애널리스트는 "전자상거래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는 등 인터넷업황이 개선되면서 업체들의 수익성도 좋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기대감은 이미 다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4인방'의 주가에 대해서도 최근 조정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적정수준 내지는 여전히 과도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