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테크놀로지, 레이저 癌치료기 개발 .. 통증 적고 안전성 높여

암 환자들에게 획기적인 치료효과가 입증된 레이저 암 치료장비(PDT)가 개발됐다. 대덕밸리 레이저 의료기기 전문 개발 벤처기업인 원테크놀로지(대표 김종원 www.wtlaser.com)는 기존 제품에 비해 통증이 적고 안전성이 높은 레이저 암치료 장비 "WONPDT-608"을 출시했다. 이 회사가 3년여의 연구개발끝에 선보인 이 장비는 빛으로 암을 치료하는 광역학(PDT)치료기법을 활용한 새로운 개념의 장비다. 광역학 치료의 장점은 수술로 장기를 잘라내지 않는다는 점. 즉 인체에 빛을 흡수하는 광과민제를 투여한 뒤 레이저 광선을 쬐여 각종 병변 부위나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파괴한다. 특히 "WONPDT-608"은 액체 및 기체 등을 매질로 한 기존의 치료기기와는 달리 고유 단일 주파수를 가진 고체 크리스털 레이저를 매질로 활용했다. 기존 레이저 암 치료 기기에 비해 레이저의 피부 침투성이 우수하고 파장대의 변경이 가능해 사용상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치료시 환자가 느끼는 통증이 매우 적다는 점도 장점. 또 레이저가 제 출력을 낼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예열 시간도 필요 없다. 기존 제품은 정상 출력을 위해 최소 1시간 이상 예열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따라서 환자가 기다리지않고 곧바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체제가 가능하다. 장비의 구조 또한 매우 간단하며 오래 사용해도 부품의 잦은 교체가 필요 없어 유지보수비용이 절약되는 등 경제성도 뛰어나다. 이미 지난해 러시아 이르크츠크 주립대학병원에서 위암, 피부암, 식도암, 직장암 등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통해 60~80%의 암세포가 파괴되는 우수한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고체인 크리스털 매질을 이용한 암치료 장비 개발은 세계적으로 이 회사 제품이 처음이다. 국내 암치료 장비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비를 국산화해 수입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모근제거 레이저기기를 국산화 하는데도 성공했다. 김종원 사장은 "차세대 암 치료법으로 각광받는 레이저를 이용한 암 치료장비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인류의 오랜 숙원인 암 정복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042)638-6700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